2023년이 100일도 안남았다. 나는 올해는 여러 계획 세우지 않고 one thing에 초점을 두기로 했다. 그 one thing이 바로 영어였는데 막상 100일도 채 안남았다고 하니 마음이 조급해졌다. 물론 '1년안에 영어를 원어민처럼 마스터하기' 이런 허황된 목표는 아니고 내가 원하는 시험에서 원하는 점수를 받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해서는 원하는 점수를 못받겠다 싶은 불안한 마음에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자투리 시간에 영어를 노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퇴근 시간에 유튜브 영어 영상을 틀어서 보기도 하고 짧은 영상들을 보기도 했지만 딱히 공부가 된다는 느낌은 없었다. 그래서 고민하던 차에 영어 어플 광고를 보게 되었다. 사실 말해보카 광고를 본 것은 아니고 '스픽' 어플 광고를 봤었는데 어쩌다보니 말해보카까지 다운받고 결국에는 프리미엄까지 결제하게 되었다.
( 배우는데는 돈을 아끼지 않는 편이라 결국 말해보카, 스픽, 플랭까지 나란히 결제했다. 추후에 스픽과 플랭 어플에 대한 후기도 기록하려고 한다. 각각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세개를 번갈아서 사용하니 오히려 나에게는 효과가 좋았다.)
우선 말해보카는 일주일 무료체험이 가능하다. 사람마다 성향도 다르고 추구하는 공부 방법도 다르기 때문에 일주일 무료체험을 충분히 해보고 결정하는 것을 추천한다. 나는 함께 할 멤버를 추가해서 2인 12개월 149000원, 한 사람당 74500원의 가격으로 1년 구독하게 되었다. 다른 어플은 계정을 공유해야하던데 말해보카는 공유 없이 각자 아이디를 쓸 수 있고 겹치지 않기때문에 멤버를 모집해서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나같은 경우 카페에서 글을 써서 멤버를 모집했는데 확실히 수요가 많아서 그런지 금방 구해졌다.
어플에 들어가서 보면 크게 어휘, 리스닝, 문법으로 탭이 구성되어 있다. 보통 나는 출퇴근 시간에 말해보카 어플을 사용하기 때문에 시간이 충분하면 어휘, 리스닝, 문법까지 모두 하는 편이고 그 외에도 다른 할 일을 해야하는 경우에는 보통 어휘만 학습한다. 하루 목표도 설정할 수 있는데 많이 한다고 좋은 것은 아니지만 어휘만 보게 되는 날들이 많아서 하루 목표를 30개로 잡고 있다.
어휘 학습을 클릭하면 오늘의 학습할 어휘에 대해서 간략하게 나온다. 새로나온 어휘는 4개, 복습할 어휘 23개, 재도전 어휘 3개. 그래서 최근에서부터 오래전에 틀렸던 단어들까지 나오기 때문에 복습하기에 좋다.
예를 들어 reverse 라는 단어는 11일전에 공부한 단어인데 한 번 틀렸기 때문에 복습단어로 나오게 된다. 단어를 한 번 더 클릭하면 정확한 발음과 영영사전 및 여러가지 뜻도 확인해 볼 수 있다. 그 다음 단어는 ego였는데 이 단어는 비교적 쉽게 맞췄기 때문에 6주뒤 복습으로 뜨게 된다. 오답노트가 나와있는 단어들은 비슷하지만 오답인 이유에 대해서 나오기 때문에 왜 이 단어가 더 문장에 적합한 지 확인해볼 수 있다.
리스닝 학습은 음성을 듣고 문장을 완성해야하는데 음성모드 혹은 텍스트 모드로 선택할 수 있다. 집에서 할때는 주로 듣고 말해보는 음성모드로 하는 편이고 출퇴근 시간에는 텍스트 모드로 변경해서 학습하는 편이다. 또한 리스닝 학습 시 원어민 음성 속도를 선택할 수 있는데 나는 실제 원어민들 대화할때의 음성 속도로 연습하고 싶어서 실전속도로 체크하고, 설정 탭에 가서 원어민 음성 성별 섞어 듣기까지 추가해서 연습하고 있다. 여자 원어민 음성으로 들었을때는 잘 들리는 편이었는데 성별을 섞어 듣다보니까 잘 안들리기도 해서 다양한 발음과 톤에 익숙해지는 연습을 할 수 있어 좋다.
마지막은 문법학습 탭이다. 부가 의문문을 만드는 문제인데 아래에는 단어들이 나열되어 있고, 올바른 문장을 완성해야 한다. 쉬운 문법의 경우 금방 넘어가지만 헷갈리는 문법의 경우 다른 문장들로 계속 반복해서 나오기 때문에 헷갈리지 않고 익히기에 좋다.
그리고 최근에 활용하게 된 부분이 있는데 오늘의 학습 부분을 끝내고 아래로 스크롤을 내리면 역대 가장 많이 잊어버린 어휘, 길게 기억했다 잊어버린 어휘 등 리스트가 오답노트처럼 쭉 나와있기 때문에 복습하기에 좋다. 사실 이 기능을 굳이 사용하지 않더라도 앱에서 자꾸 복습시켜주긴 하지만 틀린 단어들만 한번 훑고 싶다면 이 부분을 활용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by all means의 경우 길게 기억했다가 또 오랜만에 나오면 헷갈리는 단어였는데 한 번도 실생활에서 활용해본 적이 없어서 잘 기억이 안 났던 것 같다. 이 단어를 내가 언제 말이나 하겠어 하고 넘겼었는데 최근에 미드를 봤는데 이 단어가 여러차례 나오는 것을 보고 역시 알아야 들린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전에는 내가 몰랐기 때문에 아마 이 부분이 안들렸던 것 아닐까.
다른 영어어플들도 활용하고 있는데 말해보카의 장점은 일단 어휘 부분의 복습기능이 뛰어나다. 전 날 배웠던 단어들을 막연히 복습하는 것이 아니라 오래전에 헷갈렸던 단어들, 재도전 단어, 새로운 단어들을 포함해서 랜덤으로 학습시켜 주기 때문에 반복하면서 단어를 정확하게 학습할 수 있다. 또 리스닝 파트도 듣고 바로 말해볼 수 있어서 원어민이 말하는 것을 입으로 바로 연습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적이다. 나의 경우 들리는 것에 비해 스피킹이 약한 편이라 듣고 이해는 잘 하는데 들은 걸 입으로 똑같이 말해본다거나 활용하는 편이 부족해서 이 부분에서 도움을 많이 얻고 있다. 언어라는 것이 한 달 했다고 확 느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직 확실한 변화는 체감하지 못하겠지만 일단 재미있고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크게 점수를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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