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하면서도 솔직한 입담으로 인기 있는 강주은님. 처음에는 최민수님의 와이프로 알려졌지만 종종 예능에 나와서 솔직하게 이야기하면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에는 '아빠하고 나하고'라는 프로그램을 나오게 됐는데 캐나다에서 30년 넘게 살고 계신 부모님과 함께했다.
https://broadcast.tvchosun.com/broadcast/program/2/C202300190.cstv
👉 편성 : TV조선
👉 방송시간 :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 출연진 : 전현무, 백일섭, 이승연, 강주은, 박세라
👉 재방송 : TV조선, TV조선2 (방송사 사정에 따라 시간 다름) , TVING에서 시청가능
항상 자존감이 높아보이고 사랑을 듬뿍 받은 것으로 보였는데 강주은님의 여유 있는 태도에는 이유가 있었다. 하나뿐인 외동딸이라서 그런지 사랑을 온전히 받고 또 부모님 두 분도 알뜰히 서로 챙기는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코로나로 자주 못가는 상황이 이어졌고 부모님이 아프신 과정에서 합가를 생각해왔다고 한다. 그런데 캐나다에서만 30년 넘게 지내오신 부모님이시기에 바로 합가는 어려우시다고 일단 6개월만 함께 살아볼 것을 결정했다고 한다.
아들이 귀하게 여겨지던 1970년이었지만 아버님은 딸을 낳은 것이 너무 자랑스러웠고 주말이면 항상 딸을 데리고 캠핑을 가거나 놀러 다니는 등 함께 한 순간들을 귀하게 여기며 보냈다고 한다.
그뿐 아니라 와이프한테도 살뜰히 잘하며 부모님께 한식을 대접하려는 딸을 도와주려고 하는 모습까지! 가정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깨닫는다. 패널로 나온 백일섭님께서는 캐나다에는 남편수업을 받는 학교가 있냐며 본인도 배워야겠다고 말씀하셨는데, 부모님 세대에 이렇게 자상하고 가정에 충실한 남편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놀랍다.
한편 패셔니스타 같았던 어머님은 집 또한 예쁘게 꾸미시는 걸 좋아하셨는데 공개된 캐나다 하우스 집은 마치 유럽의 가정집을 방문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78세라는 연세가 믿기지 않을정도로 패션과 인테리어가 돋보였다. 강주은님 집의 배치를 바꾸는 과정에서도 부모라고 독단적으로 바꾸고 잔소리를 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의사를 물어보고 조금씩 바꾸는 과정이 보였다. 물론 강주은님 입장에서는 그것 또한 스트레스를 받는 부분이었는데 그 부분을 캐치하고 너무 심하게 바꿔놓지는 말라고 중재까지 해주시는 아버님의 모습은 인상 깊었다.
요즘은 부모의 역할, 아이의 정서발달에 관심이 많아서 프로그램을 보면 부부와 자녀의 대화를 유심히 보게 되는데 이번 강주은님 편에서 참 많은 걸 배운 것 같다. 아이를 내 소유물로 생각하지 않고 충분히 배려하면서 아이의 선택을 존중해 주고, 사랑과 감사를 자주 표현하는 부모. 아이에게 집착하지 않고 부부가 서로 알뜰히 챙기는 모습.
그런 가정이 존재할까? 생각했었는데 실제로 보니 나도 그런 부모가 되고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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