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생신 기념 겸 오랜만에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어 오마카세에 다녀왔다. 엔트리급 오마카세로 이요이요를 추천1호점은 예약이 다소 빨리 마감되어 가까운 3호점으로 예약했다. 이요이요는 공덕에만 3개의 지점이 있기 때문에 예약이 다른 곳에 비해 수월한 편이었는데, 3호점과 4호점은 일주일 전에 캐치테이블에서 예약이 가능했다.
오마카세 예약은 캐치테이블에서 했는데 대부분 캐치테이블로 편하게 예약하는 편인 것 같다. "스강신청"이라고도 불리운다는데 인기 많은 지점은 한 달 전부터도 대기가 있는 편이다.
이요이요 외에도 다양한 오마카세를 확인할 수 있다. 오마카세 예약은 아래 캐치테이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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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요 이요 공덕 오마카세 파크자이 3호점
👉 위치 : 서울 마포구 백범로 152 201동 1층 2호
👉 영업시간 : 매일 12:00 - 21:30 ( 브레이크 타임 : 15:00 - 18:00 ) / 일요일 정기휴
👉 메뉴 : 런치 오마카세 50,000원 / 디너 오마카세 80,000
👉 카운터 석 14석
👉 예약 : 캐치테이블 혹은 전화예약
👉 식사시간 : 런치 1부 12:00 - 13:10 / 런치 2부 13:30 - 14:30
디너 1부 18:00 - 19:40 / 디저 2부 20:00 - 21:30
👉 주차 : 경의선 숲길 쪽 파크자이 아파트 101동, 202동 지하주차장
5분전부터 입장 가능하다고 예약문자에 나와있었는데 생각보다 일찍 도착해서 첫 손님으로 입장했다. 간판이 작아서 자칫하면 지나칠 수 있다. 내부는 카운터만 14석 있어서 테이블과 함께 있는 곳보다는 훨씬 깔끔한 느낌이다.
처음에 자리 앉으면 세팅이 이렇게 되어있고 물수건과 따뜻한 물을 준비해주신다.
첫 메뉴는 차완무시. 한치튀김에 크림치즈가 올라가서 식감이 바삭 쫄깃. 부드러운 차완무시만 먹다가 튀김이 올라간 것을 먹으니 또 색다르다. 우엉과 생강은 스시 먹을 때 곁들여서 먹을 수 있고 쉐프님 있는 곳에 빈그릇을 올려두면 알아서 센스있게 리필해주신다. 부모님은 이 우엉조림 너무 맛있다고 여러번 리필하셨는데 집에서도 만들어서 드시고 싶다며 레시피를 꽤나 궁금해하셨다.
첫 코스의 시작은 사시미. 한 점은 간이 되어있고 다른 한 점은 간이 되어있지 않다고 맛을 비교하면서 먹어보라고 하셨는데 둘다 맛있었다. 음식을 먹고 맛을 표현하는 것도 연습을 해봐야겠다. 차이점을 말로 표현하려하니 꽤나 어렵다.
두번째로는 청어로 만든 마끼가 나왔다. 김밥처럼 청어를 말았는데 색깔도 영롱하고 싱싱해서 한입에 쏙!
이어서 나온 음식은 껍질을 구운 삼치회와 양파절임. 이 조합 너무 맛있다. 이 때부터 음~하고 소리가 나온것 같다ㅎㅎ
어쩜 이런 조합을 생각해내셨을까ㅎㅎ
만가닥 버섯과 참소라 그리고 참깨소스가 버무러져 나왔는데 이 음식은 맛이 있다기 보다 저 그릇이 너무 아름다웠다.
나도 밑반찬 조금씩 덜어서 먹을때 저렇게 예쁜 그릇에 내놓고 먹고 싶어졌다.
이어서 나온 음식은 아귀간에 광어살이었는데 살살 비벼서 먹었는데 고소하면서도 맛있었다. 아귀간이 이렇게 맛있는 부위였다니.
가리비 튀김. 가리비가 입에서 살살 녹는다. 음미하는 순간 사라져버린 가리비.
전복찜과 전복 내장 밥. 부드럽고 쫄깃한 전복을 먹고 전복 내장에 밥을 비벼먹었는데 전복 내장은 언제나 맛잇다.
제주산 한치에 오렌지를 갈아서 올렸는데 오렌지 향이 너무 향긋하고 한치는 쫄깃 쫄깃. 상콤 쫄깃한 조합.
간장에 절인 참치 속살. 이것 또한 입에서 사라져버리는 마법.
줄무늬 전갱이에 마늘을 살짝 올렸다. 마늘 향이 확 올라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같은 생선일지라도 이렇게 조합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음식의 느낌이 달라진다. 쉐프님들이 얼마나 연구하고 고민을 했을지 생각하게 된다.
중간 중간 센스있게 장국도 리필해주신다.
식감 좋은 활새우 위에 새우머리를 올려서 나왔는데 쫀득쫀득하면서도 맛있다. 맛 표현을 '맛있다'라고 밖에 할 수 없는걸까. 프로그램에서 먹방 유튜버들이 나오면 맛 표현을 잘도 하던데 나는 왜 이렇게 어려운건지. 이것도 많이 경험하고 말해봐야 느는 것 같다.
대망의 참치뱃살. 예전에 참치뱃살 먹고 너무 살살 녹고 부드러워서 감탄을 한 적이 있는데. 참치 뱃살은 준다고 하면 사양하지 말고 무조건 먹어야한다.
매실 올린 광어. 이 조합도 신선했다.
단새우에 성게알을 올려서 나왔는데 이것도 입안에서 순삭. 먹을때는 입안 가득 채워졌는데 어느순간 사라져버린 한 점.
쫄깃한 문어튀김. 뜨겁기 때문에 식혀서 먹어야 된다.
껍질을 살짝 구운 금태. 금태는 처음 먹어봤는데 살짝 불향이 입혀져서 불향과 함께 입에서 사르륵 녹아서 사라진다.
식초에 절인 고등어
바다장어 아나고.
납작우동. 먹어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맛보게 되었다. 음ㅎㅎ 맛보기한것으로 만족하는 걸로!
계란말이라고 하는데 나는 카스테라인줄 알았다. 폭신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딱 카스테라인데 어떻게 이게 계란으로만 만들어진거지ㅎㅎ
마지막 장식은 검은콩 아이스크림. 딱히 아이스크림이 기억에 남는 맛은 아니지만 오마카세의 마무리를 하기엔 딱 좋았다. 나는 상큼한 샤베트 혹은 아이스크림은 안 좋아하는 편이어서 나에게는 이런 담백한 느낌의 아이스크림이 좋다.
부모님도 200% 만족한 이요이요 3호점.
우리 가족을 담당해준 쉐프님은 고영기 쉐프님이셨는데 3호점에서 제일 친절하셨던 것 같다.
🌞 총평
오마카세 가짓수가 많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전반적으로 초반에 속도가 빠르다고 느껴졌다. 그리고 아무래도 한 쉐프님께서 담당하는 손님이 많다보니 친절하시긴했지만 다소 바쁘신 느낌. 다른 곳에 방문했을때는 6명씩 담당해주셔서 좀 더 신경써주시는 느낌이어서 그 부분은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음식 퀄리티가 상당히 좋았고, 가짓수도 많아서 여러가지를 구경하고 맛보는 재미가 있었다.
또한 위치도 편하고 카운터로만 매장이 되어있어서 오붓하게 가족들과 대화하면서 식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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